나는야

나는야 한심한 글을 쓰는 사람

내가 모순으로 가득찬 걸 나는 알지

내 몸의 염증은 나만 알지

나는야 배은망덕한 사람

세상은 날 버린 적이 없지

세상은 내 태도에 의아해 하고 있지

한 반에 꼭 있는 특이한 친구처럼

나는야 애매한 사람

맺고 끊을 줄을 모르지

사랑과 망설임으로 진흙이 된 성

그냥 때가 된 듯 무너져버리지

나는야 웃긴 사람

얼른 늙고 싶은데 젊고 싶지

침묵을 동경하며 말하고 싶지

남자다우며 울고 싶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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